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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Lycoris Incarnata
- I am    2006-07-27 16:12:24
- Talking About   걸림돌을 함께 넘으며 참 단단해졌어요 - 여성학자 오한숙희 가정

그의 집에는 두 딸, 친정 어머니, 둘째 언니와 조카, 이렇게 여섯 명이 삽니다.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살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지요.

둘째 딸은 발달장애 때문에 항상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와 둘째 언니가 정성으로 함께 합니다. 대신 그는 밖에서 가장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요.

조카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김포로 이사 오면서 집에 있는 모든 문턱을 다 없앴지요. 조카는 집 안팎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그의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각자에게 어울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일, 바로 가족의 몫이지요.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오신 어머니는 살림 담당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몇 년 전 중풍으로 쓰러지셨는데 지금은 그림 그리기를 통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는 제주도나 외국처럼 먼 곳에 강의하러 갈 때도 항상 어머니를 곁에 둡니다. 또 그림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미술 전시회도 자주 동행하지요. 어머니는 그를 통해 바깥세상과 교감합니다.

세상살이는 늘 예상치 못한 비상 상태를 유발시키기에 가족들 모두는 기꺼이 ‘5분 대기조’ 역할을 해냅니다. 그가 갑작스레 다리를 다쳐 혼자 힘으로 강연 활동이 어려워지자, 둘째 언니가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신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이 둘째 언니의 역할을 사이좋게 분담했지요. 누구 하나 힘들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족이라는 굴레, 외면할 수도 버릴 수도 없으니 기분 좋게 즐길 수밖에요. 수많은 걸림돌을 함께 넘어가면서 사랑도 커지고 믿음도 단단해졌습니다.

고민을 해결하는 법 _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주세요
먼저 고민을 충분히 생각하고 잘 걸러서 적절한 상대에게 직접 고민을 털어놓는 게 좋습니다. 우리 가족은 누구에게 기대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에요. 듣는 사람은 그저 거울의 역할만 충실히 해주면 됩니다. 과정을 충실하게 반사시켜주면 본인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가지요. 가족이 함께 모여 고민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고민을 푸는 실마리입니다.

아픔을 나누는 법 _ 가만히 두는 것이 가장 큰 치유입니다
우선 상대의 아픔을 인정합니다. 따져 묻거나 내 시선으로 바라보며 핀잔하지 않아요. 또 뭔가를 해주려고 오버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두는 것이 가장 큰 치유이자 위로랍니다. 손을 내밀 때 거절하지 않고 잡아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고, 본인이 원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진실을 다해주세요. 괜히 힘에 부치게 뭔가를 해주려다 보면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거든요.

배려하는 법 _ 나로 인해 가족이 힘들지 않게 하세요
우리 가족은 “이건 내가 할 수 있으니 내가 하자!”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혔지요. 만일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그 일을 해야 하고, 그것은 상대를 힘들게 하는 일이 되거든요. 상대가 힘든 만큼 가족 구성원도 힘들어지지요. 가족의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법 _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사랑 아닌가요?
어렸을 적 아버지는 정신적 양식인 책을 먼저 챙기셨고, 어머니는 생물학적 양식인 먹을거리를 우선하셨지요. 하지만 아버지가 쌀이 없는데 책을 사 오셔도 어머니는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으셨어요. 중학교 때 가슴을 덴 적이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압박붕대가 흔치 않아서 소창으로 가슴을 감싸고 다녔는데, 아버지와 길을 가다가 소창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말았어요. 여느 부모 같으면 중학생이고 여학생이니 너 혼자 가서 해결하고 오라거나, 집에 오셔서 칠칠맞다고 어머니나 제게 잔소리를 하셨을 법한데, 아버지는 다시 잘 여며주시는 것으로 끝이었거든요. 그런 묵직한 사랑이 우리 가족을 지키는 힘이 된 것 같아요.

- 해피데이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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