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 동안 만두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만들었어요.
만두피는 야채즙을 강판에 갈아서 꼭꼭 눌러 즙을 짜서 반죽을 했구요.
첨엔 4가지만 했었는데..나중에 피가 모자라 다시 만들 땐
또 다른 야채로 4가지 컬러를 추가했어요.
비트는 색이 엄청 진해요. 원액으로 했더니 보시는 바와 같이..아주 진한 자주색이 되었구요..
무즙에다 비트 원액 한숟가락만 넣어서 했더니 핑크색이 되었어요..
비트는 조금만 넣어도 예쁜 색을 만들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홍피망과 당근 반죽을 그냥 봐선 잘 구분이 안가죠..
쪄보면 확실히 달라요.
피망은 그대로 주황색인반면..
당근은 진노랑색으로 변합니다. 아주 이뻐요..
8가지 컬러 이쁘죠?
찌기전...김치만두랑 고기만두의 모양을 다르게 만들었어요.
김이 모락모락..맛있게 찌고 있어요. 당근의 색이 진노랑으로 변하면 다 익은거예요..맛있겠죠?
쪄서 보니까 색이 더 이쁜것 같아요.ㅎㅎ
분홍색 김치만두 속입니다.
김치, 당면, 두부, 쪽파, 대파, 죽수나물, 무, 달걀, 후추, 참기름, 참깨..가 들어갔어요. 정말 맛있어요.
찐 만두는 랩에 가지런히 놓고 싸서 냉동실에 비축합니다.ㅎㅎ 요건 고기만두예요..
김치만두를 담아봤어요. 요것도 랩에 싸서 냉동실로 들어가야죠..
만두국을 끓이는 중이예요. 만두를 넣기 전에 8가지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를 뜯어넣었어요.
컬러만두도 먹고 컬러수제비도 먹고..(그런데 수제비를 너무 오래 끓이면 반죽색이 흐려져요.)
드디어 이쁜 수제비만두국 완성..파, 달걀지단, 김가루, 깨소금...
가까이서 볼까요? 속에 숨은 만두도 보구요.ㅎㅎ
컬러만두의 맛은 어떨까요?
색깔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시금치가 색이 진한데 비해서 맛은 덜 느껴지구요.
오이는 색이 아주 연한데도 강한 오이 맛이 나요. 향이 나더라구요. 진짜 신기했어요.
진한 비트도 맛이 나구요.
홍피망도 쪄서 먹으면 약간 매콤해요.
당근은 약간 단맛..
무즙은 맛 안나는 것 같아요.
혹 야채 싫어하는 애들은 시금치나 당근 같은 것을 거부할 수도 있는데...
그럼 몸에 좋은 무즙으로 만든 흰 만두를 먹이면 더 좋겠네요.ㅎㅎ
늙은 호박을 강판에 갈면 다른 야채처럼 즙이 뚝뚝 떨어지지 않아요. 끈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망에 놓고 숟가락으로 눌러도 즙이 쬐금밖에 안나와요.
그래서 물을 조금 섞어서 다시 망에 내렸어요..즙내긴 힘드나..색이나..영양이 아주 좋지요.
시금치와 피망은 썰어서 물을 조금 넣고 핸드블랜더로 갈았어요.
다른 야채는 강판에 갈아서 원액을 사용했구요..
그리고 반죽할 때..소금과 달걀한개를 넣어서 반죽하면 쫀득쫀득하고 국을 끓여도 잘 터지지 않는 맛있는 피가 됩니다. 식용유를 한방울 넣어주면 덜 달라붙구요.
지금까지 만든 만두중에서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간..최고의 만두였습니다. 흐뭇.^^
식구들이 잘 먹어줘서 더 기쁘지요.
|
|
